나이지리아 영화 My Sunshine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나서, 유튜브에서 영화를 찾아봤어요. 놀랍게도 나이지리아 배우들이 한국어를 정말 유창하게 구사하더라고요. 오늘은 나이지리아에서 K-드라마 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영화 My Sunshine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날리우드(Nollywood)’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영화 산업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나이지리아 K-감성 영화 'My Sunshine' - 나이지리아 영화 산업 'Nollywood' - 나이지리아가 궁금하다 |
My Sunshine (마이 썬샤인)
나이지리아 영화와 K-드라마와의 융합
나이지리아 영화 My Sunshine은 한국 드라마(K-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아 나이지리아 고유의 문화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K-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로맨스, 삼각관계, 가난한 여주인공과 부유한 남자 주인공 간의 사랑 같은 전형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y Sunshine은 케미 이쿠세둔(Kemi Ikuseedun), 일명 Mummy Wa 또는 Kemz Mama가 제작한 작품으로, 나이지리아 영화 중 처음으로 한국어를 통합한 획기적인 시도입니다. 이 영화는 K-드라마와 나이지리아 영화 산업인 날리우드(Nollywood)를 창의적으로 융합하여 나이지리아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Nollywood: 나이지리아의 영화 산업을 일컫는 용어로, 할리우드(Hollywood)를 본떠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제목: My Sunshine
공개일: 2024년 10월 4일
상영 시간: 1시간 14분
스트리밍 플랫폼: YouTube
언어: 영어, 한국어, 나이지리아의 요루바어
감독: 아브둘라쉬드 벨로 Abdulrasheed Bello (JJC Skillz)
줄거리
영화는 카리스 벤슨(Charis Benson)과 그녀의 어머니가 나이지리아에 있는 한국어 학교의 장학금 기회를 얘기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카리스의 아버지가 한국인이었기에, 그녀는 이미 한국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습니다. 카리스와 다른 네 명의 학생들은 교회에서 장학금을 받게 되고, 곧 새로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부유하고 매력적인 예완데(Yewande)는 카리스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전 남자친구 제럴드(Gerald)가 카리스에게 관심을 보이자 적대감이 더해집니다. 예완데는 끊임없이 카리스를 깎아내리며 '농부'라고 부르고, 그 결과 고전적인 고등학교 삼각관계가 형성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는데...
감독과 각본가
My Sunshine의 감독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유명한 영화 제작자 JJC Skillz입니다. 그는 나이지리아의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이자 감독으로, 다양한 나이지리아 대중 문화 프로젝트에 기여해 왔습니다. 각본은 배우 겸 콘텐츠 제작자 케미 이쿠세둔(Kemi “Kemz Mama” Ikuseedun)이 썼으며, 그녀는 주연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케미는 한국 드라마 팬으로서 이 작품을 통해 두 나라의 문화를 아름답게 엮어내고자 했습니다.
언어와 문화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한국어, 영어, 그리고 나이지리아의 요루바어(Yoruba)가 혼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박", "근데" 같은 한국어 표현이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 녹아들어 있어, 마치 K-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학교 장면에서는 선생님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학생들도 "빨리", "어떡해"와 같은 한국어 추임새를 사용하며 친근감을 줍니다.
Nollywood (날리우드)
날리우드(Nollywood)란 무엇인가?
날리우드(Nollywood)는 나이지리아의 영화 산업을 가리키는 용어로, "나이지리아(Nigeria)"와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입니다. 2000년대 초반 뉴욕타임스의 기자 노리미츠 오니시(Norimitsu Onishi)가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에서 급성장하는 영화 제작 활동을 목격한 후 이 용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날리우드는 인도 발리우드(Bollywood)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영화를 생산합니다.
날리우드의 배경
날리우드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저예산 비디오 영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영화 제작이 빠르게 활성화되었습니다. 특히 영화 Living in Bondage가 큰 성공을 거두며, 더 많은 제작자들이 영화 산업에 뛰어들게 되었고, 이로 인해 날리우드는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나이지리아 영화는 처음에 주로 영어로 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루바어, 이보어 등 다양한 지역 언어로도 영화를 만들며 더욱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날리우드의 주요 특징
🎬 높은 영화 생산량
날리우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영화를 제작하는 산업으로, 매년 약 2,500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합니다. 이는 인도의 발리우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치입니다.
⏱️ 빠른 제작 속도
날리우드 영화는 보통 7~14일 안에 촬영이 끝납니다. 저예산으로 빠르게 제작하는 것이 이 산업의 큰 특징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나 비디오 카메라를 사용하여 제작 과정이 단순화되었기 때문에 이런 빠른 속도가 가능합니다.
💵 저예산 제작
날리우드 영화의 평균 제작비는 약 47,500달러 정도입니다. 제작비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 안에서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장르
날리우드 영화는 부패, 사기, 마약, 주술, 공포, 로맨스, 코미디 등 소재가 다양하며, 결말은 대체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문화적 풍부함
날리우드 영화는 나이지리아 고유의 문화적 요소를 많이 반영합니다. 현지 언어와 전통, 음악, 패션 등 나이지리아의 다채로운 문화를 영화 속에 담아냄으로써 더욱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글로벌 도달 범위
최근에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날리우드 영화가 전 세계에서 쉽게 시청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영향력이 아프리카를 넘어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날리우드 영화
- 라이온하트 (Lionheart): 나이지리아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가족 경영 회사를 구하려는 딸의 이야기
- 올로투레 (Òlòtūré): 나이지리아의 인신매매 문제를 다룬 강렬한 드라마
- 킹오브보이즈 (King of Boys): 정치와 권력의 어두운 세계를 탐구하는 스릴러
- 나는 고발한다 (Citation): 성희롱 문제를 다루는 감동적인 드라마
- 킹메이커 가아(House of Ga'a) : 17~18세기 오요 제국의 실존 인물 바쇼룬 가아의 이야기
- 블랙북(The Black Book) : 범죄 스릴러 영화로, 부패와 정의를 주제로 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나이지리아가 궁금하다
(출처 : 코이카 블로그)
아프리카 경제 대국
나이지리아는 정식 명칭은 나이지리아연방공화국(Federal Republic of Nigeria)입니다.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의 나이저 강 유역 위치한 나라로, 북쪽으로는 니제르, 북동쪽으로는 차드, 동쪽으로는 카메룬, 서쪽으로는 베냉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국토 면적은 923,773㎢으로 한반도의 약 4.2배 크고, 풍부한 자원 덕분에 아프리카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수도는 아부자이며, 최대 도시는 라고스입니다. 이 나라는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공존하는 다민족 국가로, 주요 민족은 하우사(Hausa), 이보(Igbo), 요루바(Yoruba)입니다. 공용어는 영어를 사용하고 있어,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19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으며, 그 이후 여러 차례 군사 정권을 경험했으나 1999년부터 민주주의가 정착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며, 특히 석유 산업이 나이지리아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석유 수출국으로서 국제적인 경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전통 염색 기술
나이지리아는 전통 염색 기술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북서쪽의 카노(Kano)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염색 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인디고 염색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전통 염색 기법은 장식성과 전통성이 뛰어나지만, 현대 생활과는 거리가 있어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됩니다. 최근에는 유럽 기업들이 이 염색 원단을 활용한 상품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석유와 환경 문제
나이지리아는 세계 11위의 석유 생산국이며, 수출의 90% 이상이 석유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송유관 파손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하며, 이는 나이지리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마 록과 수쿠 문화조경
수도 아부자 북쪽에 위치한 주마 록(Jumma Rock)은 725미터에 달하는 웅장한 바위산으로, 그 모양이 마치 거대한 얼굴처럼 보여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수쿠 문화조경은 나이지리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역으로, 인류의 주거지와 농업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이곳의 계단식 경작지는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온 나이지리아 선조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토킹 드럼
토킹 드럼은 서아프리카의 전통 악기로, 모래시계 모양의 북입니다. 이 악기는 성조가 있는 서아프리카 언어를 모방할 수 있어, 말소리나 노랫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주 기술이 뛰어난 사람은 마치 사람이 말하는 듯한 소리를 내기도 하여, 서아프리카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코이카와의 협력
우리나라 코이카(KOICA)는 나이지리아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지원과 워크스루 진단 부스 제공, 한-나 직업훈련원 설립 등을 통해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이어가며 기술 교육과 직무 경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발견,
나이지리아 날리우드
K-드라마 감성을 녹여낸 나이지리아 영화 My Sunshine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그와 더불어 몰랐던 날리우드(Nollywood)의 세계는 한층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My Sunshine은 나이지리아 영화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융합한 이 영화는 날리우드가 단순히 빠르게 영화를 생산하는 산업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트렌드를 포용하며 독창적인 서사를 만들어내는 깊은 잠재력을 지녔음을 입증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유튜브에서 My Sunshine을 감상하시며, 아프리카 배우들의 뛰어난 한국어 연기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WarYarVITU&t=10s
영화 전체 영상도 유투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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