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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열풍에 합류한 '삐끼삐끼춤'

coffee-grin 2024. 9. 25. 22:10

전 세계를 사로잡은 '삐끼삐끼춤': 왜 주목받고 있을까?

삐끼삐끼춤! 야구팬이시라면 이미 익숙하시겠지만, 저는 최근 블로그와 뉴스를 통해 이 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름이 특이해서 흥미로웠어요.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이 춤에 대해 기사를 실을 정도면 꽤나 인기를 얻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뉴욕 타임스(NYT)는 한국 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즈의 응원 춤 '삐끼삐끼춤'에 대해 조명하며, 이 춤이 어떻게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는지 보도했습니다. 이 춤이 단순한 응원 동작을 넘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The New York Times_2024년 8월 27일_ nytimes.com

삐끼삐끼춤의 탄생

'삐끼삐끼춤'은 2022년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이 팀의 투수가 삼진을 잡아낼 때 자축의 의미로 선보이는 짧은 퍼포먼스로 시작되었습니다. '삐끼삐끼춤'은 마찰음을 연상시키는 15초짜리 전자음악에 맞춰 팔꿈치를 위아래로 흔드는 춤입니다.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소리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단순하게 몸을 흔드는 이 춤은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응원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 춤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한 인기를 얻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치어리더 이주은이 SNS에 올린 영상 덕분입니다. 화장을 고치던 중 '삐끼삐끼' 음악이 나오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이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챌린지 형식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름이 왜 '삐끼삐끼'?

JTL의 히트곡 ‘MY LECON’을 변형한 리믹스 곡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후렴구에서 반복되는 ‘삐끼삐끼’라는 독특한 소리 덕분에 이 노래는 금세 귀에 익숙해졌고, 기억하기도 쉬워졌습니다. 그렇게 경기장 곳곳에서 삐끼삐끼송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팬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이 노래는 이제 KBO 리그 전체로 퍼져 나갔습니다.

기아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 (출처 : 서울경제)

뉴욕 타임즈의 평가

뉴욕 타임즈는 최근 이 '삐끼삐끼춤'의 성공적인 확산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며 추는 이 동작은 매우 단순하다"며 이 춤이 미국 프로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 치어리더들의 '썬더스트럭'과 비교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그 복잡한 치어리딩 동작과 달리, 삐끼삐끼춤은 "절제된(low-key) 동작" 덕분에 오히려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뉴욕 타임즈는 이 춤이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을 장악하며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춤이 "복잡하지 않은 단순함" 속에서 소셜미디어의 특성에 맞춰 쉽게 전파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해외 팬들까지 SNS에 이 춤을 따라 하는 영상을 올리며, 삐끼삐끼춤은 더욱 뜨거운 이슈가 되었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즈는 한국 프로야구의 관객 수 증가와도 이 춤의 인기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렴한 티켓 가격과 자유롭고 유쾌한 경기 관람 문화가 특히 젊은 관중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SNS에서 확산

삐끼삐끼춤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미국 스포츠계와 연예계로도 확산되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NFL 댈러스 카우보이 치어리더들이 추는 삐끼삐끼"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 영상 속 치어리더들이 삐끼삐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등장하며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의 동작을 따라 화장을 고치다 삐끼삐끼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도 삐끼삐끼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러 유럽 국가의 스포츠 팬들이 이 춤을 따라하며 SNS에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삐끼삐끼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프로야구 팬들과 중국의 K-pop 팬들이 이 춤을 따라하며 다양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 대만의 러브콜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이 경기 중 선보인 '삐끼삐끼춤'으로 대만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이주은은 내년에 대만에서 경력을 쌓을 가능성이 있으며, 팬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합니다. 이주은을 포함한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 팀은 지난 7월 대만 푸방 타이거즈의 초청으로 방문해 현지에서 연예인급 인기를 끌었으며, 그들의 퍼포먼스는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대만 프로 야구 구단 중 대부분은 이미 한국 치어리더들을 영입했고, 최근 1년 동안 10명 이상의 치어리더들이 대만으로 이적했습니다. 이다혜 치어리더는 대만에서 광고 모델과 가수로 활동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주은 역시 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서울경제 현혜선 기자)

 

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나?

삐끼삐끼춤의 폭발적인 인기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1. 단순한 동작: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몸을 살짝 흔드는 매우 단순한 동작은 춤을 잘 추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순함이 춤의 진입 장벽을 낮추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했습니다.
  2. 소셜미디어의 확산력: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 챌린지 형식으로 쉽게 퍼져나가며, 사람들이 각자의 버전으로 춤을 재해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3. 글로벌 공감대: 복잡한 기술이 필요 없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문화권에서 공감대를 얻었으며, 문화적 장벽을 넘는 춤이 되었습니다.
  4. 유명인들의 참여: 유명 스포츠 팀의 치어리더나 팝스타들이 이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삐끼삐끼춤은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 인기는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문화적 현상

최근 K-POP, K-푸드, K-뷰티에 이어 한국의 야구 응원 문화까지 글로벌 K-열풍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시작된 삐끼삐끼춤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단순한 응원 동작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이제는 하나의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것이죠. 한류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가운데, 앞으로 또 어떤 혁신적인 현상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 삐끼삐끼춤을 활용한 여러 영상 중 하나 올려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mscKuvrDQ2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