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poonful of 상식

이제 '자만추' 아닌 '앱만추'

coffee-grin 2024. 9. 22. 22:40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만추'가 아닌 '앱만추'가 유행이라는 뉴스를 봤어요. 저는 이 기사를 보며 제가 좋아하는 미드 '빅뱅이론(2007~2019)'의 쉘든과 에이미 커플을 떠올렸어요. 천재 괴짜 물리학자인 쉘든을 위해 친구들이 데이팅 앱을 사용하여 여자친구를 찾아줍니다. 그 데이팅 앱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쉘든에게 천생연분인 에이미를 찾아줬어요. 사랑스러운 커플, 쉘든과 에이미를 떠올리며 앱만추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어요. '매일경제'와 '센서타워'에 데이팅 앱에 대한 2023년 통계 자료가 있더라고요. 이를 토대로 정보를 나눠보려고 해요.


 
자만추 아닌 앱만추, 이제는 일상이 된 연애 방식

여러분, 요즘 연애 어떻게 시작하시나요? 한때 많은 이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자만추'를 외쳤죠. 예전에는 친구의 소개나 동호회, 회사에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나기 원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자만추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신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 잡았죠. 바로 '앱만추', 즉 앱을 통한 만남 추구가 일상이 된 겁니다.

 

사실 '앱만추'는 더 이상 어색하거나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데이팅 앱이 더 이상 임시방편적 만남의 도구가 아니라, 현대인의 필수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데이터로도 증명됩니다. 지난해 2023년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데이팅 앱에 사용한 금액이 57억182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 6910억 원에 달했죠. 한국 내에서도 데이팅 앱에 지출한 금액이 1614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들은 이제 연애조차 디지털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죠.


앱만추가 자만추보다 대세가 된 이유

코로나19는 우리가 만남을 바라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데이팅 앱은 자연스럽게 사람들 간의 연결을 유지하는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방역 조치가 완화된 후에도 이 트렌드는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탄력을 받았죠.

1. 편리함이 만들어낸 새로운 만남의 방식

우선, 데이팅 앱의 편리함은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데이팅 앱을 열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죠. 내가 원하는 상대방을 조건에 맞춰 찾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일일이 인연을 찾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졌죠.

예를 들어, 2023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데이팅 앱 '틴더'는 그 간편함 덕분에 사용자 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틴더에서는 상대방의 사진과 짧은 프로필을 보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좋아요', 아니면 왼쪽으로 '거절'하는 단순한 방식이 매력적입니다. 이렇게 직관적이고 빠른 소통 방식은 사람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2. 사회적 변화와 맞물린 연애의 디지털화

또한,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 변화도 앱만추를 부추겼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에 집중하면서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 시간이 부족해졌습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바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죠. 그 결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상대방을 만날 수 있는 데이팅 앱이 효율적인 연애 수단으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3. 개성 존중과 다양한 선택지 제공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데이팅 앱이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만남을 더 쉽게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성소수자가 본인을 드러내며 인연을 찾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은 반면, 앱을 통해서는 자신의 성적 지향을 명확히 설정하고 원하는 상대와 만날 수 있습니다.


출처 : 센서타워

데이팅 앱 시장규모와 주요 앱

2024년 한국의 데이팅 앱 시장은 여전히 활발하게 성장 중입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데이팅 앱을 통한 '랜선 연애'는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앱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찾는 것은 이제 현대인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1. 시장 규모와 성장

2024년 한국 데이팅 앱 시장의 규모는 약 3507만 달러(약 471억 원)로 추산되며, 2028년까지 3642만 달러(약 489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동일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2024년 전 세계 데이팅 앱 시장은 약 8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데이팅 앱은 오프라인 만남의 대안으로 확실히 자리 잡으며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2. 주요 데이팅 앱

한국 데이팅 앱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앱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피 (Wippy)

  • 시작 날짜: 2017년
  • 개발 국가: 대한민국
  • 특징: 엔라이즈(NRISE)에서 개발한 지역 기반 데이팅 앱으로, '동네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능에 중점을 둡니다. 사용자가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가까운 사람과 매칭되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으며, 2023년 한국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틴더 (Tinder)

  • 시작 날짜: 2012년
  • 개발 국가: 미국
  • 특징: 글로벌 기업 매치그룹(Match Group)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데이팅 앱입니다. 직관적인 매칭 시스템과 외국인과의 매칭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약 17만 명에 달하며, 간편한 사용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글램 (Glam)

  • 시작 날짜: 2016년 3월 10일
  • 개발 국가: 대한민국
  • 특징: 국내 스타트업 큐피스트(Qupist)가 개발한 데이팅 앱입니다. 가입 시 이성의 평가를 통해 매력도를 점수화하고,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실시간 소통을 지원하는 독특한 방식을 제공합니다.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1만 명 이상으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만추 vs 앱만추, 무엇이 더 나을까?

그렇다면, 자만추와 앱만추 중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솔직히 말해, 둘 중 하나를 고르기란 쉽지 않습니다. 각자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에 있거나, 소개팅 기회가 많다면 자만추를 고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애 기회가 적거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앱만추가 더 적합할 수 있죠.

데이팅 앱은 특히 단기간에 인연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취향에 맞는 상대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효율적인 만남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글램은 가입 시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 매력도를 점수화하고, 비슷한 점수의 사람들끼리 매칭을 시켜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많은 사용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죠.


앱만추의 부작용과 주의할 점

그러나 앱만추가 늘어나는 만큼,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로맨스 스캠이나 허위 정보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의사나 사업가로 속여 수천만 원의 금전을 갈취하는 사건이 자주 보고됩니다. 데이팅 앱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만큼, 이와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앱을 통해 만남을 이어가는 경우, 실제 만남으로 발전하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메시지만 주고받다가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도 많죠. 이로 인해 오히려 외로움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만남은 어떻게 변할까?

데이팅 앱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의 진정성입니다. 앱을 통해 쉽게 만남을 시작할 수 있지만, 그 관계를 어떻게 이어가고 깊이 있게 발전시키는지는 여전히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만나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기본이 되어야겠죠.

이제 자만추 대신 앱만추가 대세가 된 시대, 선택지는 많아졌지만 그만큼 신중한 소통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수많은 프로필 속에서 진정한 인연을 찾는 과정, 그 여정을 소중히 여기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