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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제가 받을게요' 웨딩 키오스크

coffee-grin 2024. 9. 11. 06:30

웨딩 키오스크: 편리함 vs 전통, 어디로 가야 할까?

결혼식 준비를 하다 보면 참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중 최근 등장한 선택지 중 하나가 바로 웨딩 키오스크입니다. 축의금을 자동으로 받는 기기인데, 요즘 결혼식장에서 찾아볼 수 있죠. 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편리함을 강조하는 사람들과 전통을 중시하는 사람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웨딩 키오스크는 과연 결혼식을 더 편리하게 만들까요, 아니면 너무 기계적으로 변하게 만들까요? 

웨딩 키오스크의 등장 배경: 왜 시작되었을까?

전통적인 결혼식에서 축의금은 하객이 직접 신랑 신부 측에 전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보통 신랑 신부의 친구나 친척들이 축의대를 맡아, 봉투에 든 현금을 받는 수고를 했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하는 것에 대한 부담, 그리고 결혼식 당일 현금 관리의 어려움 등은 늘 골칫거리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현금을 주고받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대면 결제 방식이 급속도로 퍼지며, 결혼식에서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생겨난 거죠.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웨딩 키오스크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국제뉴스

웨딩 키오스크의 작동 원리: 과연 어떻게 사용될까?

웨딩 키오스크는 결혼식장에 설치되어 하객들이 직접 축의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터치 스크린을 통해 축의금을 낼 수 있는 간단한 절차를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사용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랑/신부 측 선택: 하객은 자신이 신랑 측인지 신부 측인지를 선택합니다.
  2. 이름 및 관계 입력: 자신의 이름과 신랑 신부와의 관계를 입력합니다.
  3. 축의금 금액 입력: 금액을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하고, 결제 방식(현금 또는 카드)을 선택합니다.
  4. 결제: 선택한 결제 방식으로 축의금을 납부합니다.
  5. 식권/주차권 발급: 결제가 완료되면 식권과 주차권이 자동으로 발급됩니다.

결혼식 후에는 모든 축의금 내역이 자동으로 정리되어 신랑 신부에게 전달됩니다. 엑셀 파일로 정리된 데이터를 통해 누가 얼마를 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수작업으로 정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웨딩 키오스크의 장점: 그야말로 효율성의 극대화?

1. 편리한 축의금 관리

웨딩 키오스크는 결혼식 당일 현금을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줍니다. 특히 요즘은 현금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카드나 모바일 간편 결제가 가능한 키오스크는 하객들에게도 매우 편리합니다. 식권과 주차권까지 자동으로 발급되니, 결혼식 당일의 혼잡함도 줄어들 수 있죠.

2. 투명한 정산

결혼식 후에 신랑 신부는 키오스크가 자동으로 정리해준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누가 얼마를 냈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수작업으로 봉투를 열어보며 금액을 확인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금액이 정확하게 기록되니,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투명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3. 친환경 결혼식

키오스크를 사용하면 봉투와 종이 사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종이 봉투에 현금을 담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디지털 결제가 이루어지므로, 환경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웨딩 키오스크에 대한 반론: 모두에게 편리할까?

하지만 웨딩 키오스크가 항상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하객들은 이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라는 점에서, 웨딩 키오스크가 너무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방식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죠.

1. 전통적인 결혼식 문화와의 충돌

한국의 결혼식 문화에서 축의금을 직접 전달하는 것은 중요한 의례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하객이 직접 신랑 신부 측에 축의금을 전하는 행위는 예의의 표현으로 간주됩니다. 하지만 키오스크를 통해 축의금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이런 전통적인 결혼식 의례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2. 어르신들의 사용 불편

젊은 세대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키오스크가 익숙하지 않은 기계일 수 있습니다. 사용법을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결혼식장에서 누군가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키오스크와 함께 축의대를 병행 운영하는 방식이 종종 사용됩니다.


웨딩 키오스크의 비용: 합리적인 선택일까?

웨딩 키오스크는 보통 1대당 약 2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결혼식 당일 설치와 운영을 지원하는 직원이 함께 제공되며, 결혼식이 끝난 후 축의금 정산 파일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가로 식권이나 주차권을 자동으로 발급해주는 기능까지 있으니, 많은 하객이 모이는 결혼식에서는 충분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예산에 맞추어 이런 기기를 도입할지 고민하는 신랑 신부도 많습니다. 특히 소규모 결혼식에서는 축의금을 직접 받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으므로, 결혼식 규모나 예산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웨딩 키오스크의 미래: 어디로 가고 있을까?

웨딩 키오스크는 아직 모든 결혼식장에서 일반화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결제가 확산되면서, 점점 더 많은 결혼식장에서 도입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신랑 신부가 많은 하객을 초대하는 경우나,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되는 결혼식에서는 웨딩 키오스크가 더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에는 QR코드 결제스마트폰을 통한 NFC 결제 등 더 다양한 기술이 접목될 수 있으며, 단순한 축의금 관리 기계를 넘어 하객 관리, 결혼식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멀티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큽니다.


웨딩 키오스크, 선택은 신랑 신부의 몫

웨딩 키오스크는 분명 결혼식을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결혼식 문화를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에서 웨딩 키오스크를 사용할지 말지는 결국 신랑 신부의 결혼식 스타일과 하객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웨딩 키오스크단순히 트렌드로 끝날지, 아니면 결혼식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이지만, 분명 오늘날 결혼식 문화에서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