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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병 _ 통풍(Gout)

coffee-grin 2024. 8. 30. 00:00

과거에는 '왕의 병'으로 불렸던 통풍, 현대에 들어서면서 그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통풍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40대 이후 남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통풍이 증가하는 이유는 고칼로리 음식, 가공식품, 과음, 그리고 운동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체내 요산(uric acid)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젊은 층에서도 통풍이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어, 통풍은 더 이상 특정 연령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통풍이 단순한 생활습관병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신체가 요산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통풍이란 무엇인가?

통풍은 체내 요산(uric acid)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 질환입니다. 요산은 신체가 퓨린이라는 물질을 분해할 때 생성되며, 일반적으로 혈액에서 소변을 통해 배출됩니다. 그러나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신체가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요산이 관절에 결정체로 축적되어 염증과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영향을 미치지만, 발목, 무릎, 손가락 등 다른 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풍 이름의 유래

"통풍"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아플 통(痛)"과 "바람 풍(風)"이 결합된 단어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통풍 환자가 경험하는 극심한 통증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영어로는 "Gout(가우트)"라고 하며, 이는 라틴어 "gutta"에서 유래한 단어로, "방울" 또는 "방울처럼 떨어지는 액체"를 의미합니다. 이는 중세 시대 의사들이 통풍을 체액의 불균형이 원인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통풍의 구체적인 증상

1. 급성 발작

  • 극심한 관절 통증: 통풍 발작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관절 통증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의 관절에 처음 나타나지만, 발목, 무릎, 손가락, 발등 등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통증은 보통 밤이나 새벽에 시작되며, 매우 심해 일상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통증은 며칠에서 몇 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관절의 부기와 발적

  • 부기: 통풍 발작 시 해당 관절이 부어오르며, 관절 주변이 팽창됩니다. 이는 염증 반응으로 인해 관절 내에 염증성 액체가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 발적: 통풍이 발생한 관절 부위의 피부가 붉게 변하며, 염증으로 인해 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부가 빛나거나 붉게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피부의 변화

  • 피부의 윤기와 변색: 통풍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가 평소보다 더 윤기 있게 보이거나, 피부색이 붉거나 자주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발작이 지나간 후에도 해당 부위의 피부는 한동안 어두운 색을 띨 수 있습니다.

4. 움직임의 제한

  • 관절의 경직: 통풍 발작 시,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이기가 어려워집니다. 심한 경우, 관절의 움직임이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로 경직되기도 합니다. 이는 통풍 발작이 끝난 후에도 며칠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5. 톱히(Tophi)

  • 톱히(Tophi): 요산 결정체가 오랜 시간 축적되면서 피부 밑에 톱히라고 불리는 딱딱한 결절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톱히는 주로 손가락, 귀, 팔꿈치, 발 등의 부위에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질 수 있습니다. 톱히가 발생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고, 감염이나 궤양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6. 발작 후 잔여 통증

  • 잔여 통증: 급성 통풍 발작이 끝난 후에도, 해당 관절에 잔여 통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는 관절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발작이 지나간 후에도 며칠간 관절이 민감하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7. 반복적인 발작

  • 재발: 통풍은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작이 더 자주 발생하고, 더 많은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성화되면 지속적인 통증과 관절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풍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 내과: 일반적으로 통풍의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내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과에서는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요산 수치를 측정하고, 통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류마티스내과: 만약 통풍이 의심되거나 진단이 확정된 경우,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내과는 관절염, 통풍, 류머티즘 등과 같은 관절 및 면역 관련 질환을 전문으로 다룹니다.

통풍의 예방법

통풍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특정 음식을 피하는 등 관리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식습관 개선
    •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줄이기: 퓨린이 많이 포함된 음식(붉은 고기, 내장육, 일부 해산물, 고농도의 육수 등)을 피하거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과일과 채소 섭취 늘리기: 퓨린이 적은 음식,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저지방 유제품 섭취: 저지방 우유와 요거트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유익합니다.
  2. 수분 섭취
    • 충분한 물 마시기: 물을 많이 마시면 신체가 요산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적어도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체중 관리
    • 건강한 체중 유지: 비만은 통풍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는 요산 수치를 급격히 높일 수 있으므로, 서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알코올 섭취 제한
    • 알코올 섭취 줄이기: 특히 맥주와 같은 알코올 음료는 퓨린 함량이 높아 요산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5. 운동
    •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체중을 조절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요산 수치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풍 치료약 사용 시 주의점

통풍 치료약은 통풍 발작의 증상을 완화하고 요산 수치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약물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1. 정확한 복용 시간 준수

  • 급성 통풍 발작 치료약(예: 콜히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통풍 발작이 시작될 때 신속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작 초기에 약을 복용하면 증상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처방된 복용 기간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 요산 강하제(예: 알로퓨리놀, 페북소스타트):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은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 약물은 요산 수치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며, 복용 중단 시 요산 수치가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2. 부작용 확인

  • 위장 장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약물을 식후에 복용하거나, 의사와 상담해 위장 보호제를 함께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 알레르기 반응: 알로퓨리놀과 같은 일부 요산 강하제는 피부 발진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약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 간 기능 및 신장 기능 모니터링: 요산 강하제는 간이나 신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장기 복용 시에는 정기적으로 간 기능과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음주와 약물 복용 제한 

  • 알코올 섭취 제한: 통풍 약물 복용 중에는 알코올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은 요산 수치를 높이고 약물의 효과를 저해할 수 있으며, 특히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주의 

  • 약물 상호작용: 통풍 치료약은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다른 질환으로 인해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뇨제나 면역억제제는 요산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 정기적인 혈액 검사

  • 요산 수치 및 기타 혈액 검사: 통풍 치료약을 복용하는 동안,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와 간, 신장 기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임의로 복용 중단 금지

  • 의사 지시 없이 중단 금지: 통풍 치료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특히 요산 강하제를 갑자기 중단하면 요산 수치가 급격히 상승해 통풍 발작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통풍은 요산이 관절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통풍의 이름은 극심한 통증을 표현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 적절한 체중 유지, 충분한 수분 섭취, 알코올 섭취 제한 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통풍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